Tuesday, December 6, 2022

[Philosophy, Aesthetics] Friedrich Schiller의 '미적 상태' 와 독일 문화 교육 정책에 관하여

 오늘날 독일 문화 교육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이론적 요소는 실러의 미학 이론이다. 실러가 그의 저작들에서 밝힌 바 있듯이 인간은 미적인 상태에 이르러야만 도덕적․윤리적 상태에 이를 수 있고 이러한 미적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면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이상적 국가가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여기서 실러가 정의하는 미적 상태란 수동적인 감각 상태를 벗어나 미적 자유를 누리는 상태를 일컫는다. 또한, 도덕적․윤리적 상태에 이르는 과도기적 상태이다. 실러가 주창하는 미의 개념은 『판단력 비판』에서 칸트가 미의 개념을 미는 주관적인 것으로써,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의 판단이나 정서의 문제가 된다고 정의한 바와는 사뭇 다르다. 칸트가 대상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감상자의 입장에서의 감정적 쾌에 초점을 맞춘 반면 실러는 대상 자체가 주는 객관적인 속성 자체를 미로 규정했다. 인간은 강제적인 물질적인 진지함에서 출발해 비교적 안정이 되면 물질적 놀이 과정에 다다르고 자연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목적이자 수단으로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이러한 미적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미적 상태가 지배하는 왕국에서는 형성력으로만 인간이 나타나고 자유로운 놀이의 대상 그 자체의 자유를 존중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사고력과 이성이 독자적으로 자유로운 미적 상태에서 도덕적․윤리적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이상 국가이자 독일이 지향해야 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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